![아깝다 전훈영, 여자양궁 개인 3-4위전 패배…메달 수확 실패[올림픽] - 머니S](https://menu.moneys.co.kr/moneyweek/thumb/2024/08/03/06/2024080321528039109_1.jpg)
올림픽 때마다 양궁 전 종목에서 메달을 휩쓰는 자타공인 '신궁의 나라, 대한민국.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활을 잘 다루기로 유명했다. 그러나 왜 우리가 '활의 민족'인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수천 년 간 이어져 온 문화와 과학의 결정체인 활이 오늘날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한국 고유의 활은 국궁으로 부르는데, 한반도나 만주 중남부 일대의 한민족은 고대부터 활을 주된 무기로 삼았다. 부여, 고구려, 백제 등 부여계 예맥민족들은 원래부터가 북방계 기마 민족이었고 말을 탄 채로 달리며 활로 전쟁이나 사냥을 하는 것이 생활 그 자체였다. 하루의 대부분을 활과 함께 하고 활을 잘 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으니 당시 사람들의 활 쏘는 실력은 눈부셨을 것이다.
더구나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활을 쏘는 것도 아니고 심하게 흔들리는 말의 등 위에서 쏘는 것이니 그 난이도는 배가 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부여, 고구려, 백제인은 역사에 기록될 만한 무시무시한 성과를 냈다. 고조선계 예맥족이자 스키타이 문화권과 연관성이 많이 나타나는 신라 또한 활쏘기를 중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신라에서 관료를 뽑던 기준이 바로 활솜씨였고, 이는 독서삼품과와 관련한 기록에 언급되어 있다.
중국의 수, 당 시대의 기록으로도 중국의 동북방 민족들(동이)은 활을 매우 잘 쓰는 오랑캐라며 중국의 동북방 경계에서 크나큰 골칫거리라고 기록되어 있고, 이러한 기마술, 궁술 등을 중국이 입수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 한국 양궁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10개를 싹쓸이하는 대업을 달성했다
김우진은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슛오프 접전 끝에 10점을 쏘며 6:5로 금메달을 따냈다.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양궁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쓸어 담았다.
김우진은 이번 개인전 금메달로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에 등극했다.
김우진과 준결승에서 만난 이우석은 슛오프 끝 6:5로 아쉽게 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플로리안 언루(독일)를 6:0으로 이기며 동메달을 따냈다.
양궁 김우진(청주시청)이 남자 개인전 우승으로 3관왕을 달성하면서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이 1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시에 한국 양궁은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 5개 싹쓸이 기록을 세웠다.
양궁이 활약하면서 한국 선수단은 4일(현지시간) 금메달 10개를 기록했다.
또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올림픽 금메달로,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을 넘어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웠다.
이날 준결승에서 김우진에게 밀린 이우석(코오롱)은 3위 결정전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를 이기고 동메달을 땄다.
한국 양궁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여자 개인전 은메달 1개, 남자 개인전 동메달 1개 등 총 7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사상 최고 성적을 올렸다.
취재부장 윤중은